우리 동네 이웃 5명 중 3명이 이용하는 중고 직거래 커뮤니티 서비스, ‘당근마켓’이 서비스론칭 8년만에 ‘당근’으로 리브랜딩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커뮤니티 서비스인만큼 업계에서 이러한 리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데요. ‘당근’은 ‘당신의 근처'라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이름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브랜드 로고 (BI) 변경도 하였습니다.
특히 새로워진 당근 로고에는 당근이 추구하는 '지역(Local)', '연결(Connect)', '삶(Life)'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담았다고 합니다. 또한 지역을 나타내는 주황색 '핀' 모양 위로, 뭉게뭉게 피어오른 ‘하트’ 모양 초록 이파리는 이웃과 연결되는 순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당근을 통해 이웃 간의 신뢰와 감사, 배려가 물씬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반영됐다.”라는 이야기에서 당근의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의 성격을 유지하며 확장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였다는데요, 당근은 리브랜딩 캠페인 영상과, 공식 브랜드 소개 영상 두 편을 제작해 모바일 앱과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당근의 리브랜딩을 통해 ‘프로젝트 가치’ 또한 생각 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이끌어가는데 중요하면서도 소홀히되고 있는 브랜딩. 브랜드를 어떻게 고객이 인지하고, 기억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2의 본디, 클럽하우스를 피해야한다면?🤔
올 상반기 미디어 트렌드의 가장 큰 이슈를 하나 꼽자면, 스레드를 둘러싼 일론 머스크와 마크 주커버그의 설전이 생각나는데요. 저희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몇번 소개한바가 있었는데, 모두 기억하시나요?
출시와 동시에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스레드. 과연 지금은 어떨까요? 출시 직후 일주일 간 사용자 수와 신규 설치 수가 급증하긴 했지만, 그 이후 시점부터 계속해서 감소했습니다. 이용자들의 대다수는 기존 SNS와의 차별성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이런 스레드를 보고 있자니, 본디와 클럽하우스가 생각 납니다. 각각 메타버스와 음성 기반 SNS라는 USP를 내세워서 초반에 큰 화제가 되었지만, 지금은 자동 검색어에 “망한이유”가 완성이 되는 비운의 서비스가 되었는데요. 특히 본디는 개인정보, 사생활 유출 위험에 관한 루머로 인해, 화제가 된지 2주만에 110만명의 유저들이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클럽하우스도 안드로이드 버전이 늦게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불편함을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죠.
오히려 SNS가 아닌 서비스들이 커뮤니티의 성격을 가져가면서 SNS가 지녀야할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SNS에 비해 좁은 타겟을 겨냥하는 오늘의집, 당근, 스노우 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결국 모든 프로덕트와 브랜드는 자신만의 가치와 비전을 꾸준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해야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 소비자들을 찐팬으로 만드는데 노력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