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이하 가) : 어느덧 창업일기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한국으로 돌아와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까지 말씀하셨는데요.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필립(이하 필) : 예, 지난 시간에도 말씀 드렸지만 해외 개발자분들과 국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개념의 스타트업이었는데요. 사업적인 부분을 자세하게는 말씀 못드리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체계는 많이 부족했어도 정말 빠르게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몇개월 가지 않아 모 기업에 인수 되었습니다.
가 : 그러면 해당 경험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필 : 네 그렇죠. 인수된 이후에 여러 기업에서 함께 일하자는 연락이 많이 왔어요. 이때부터는 조직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 스스로도 중요하지만 20,30대 직원들의 성장에 대해 보다 초점을 맞추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 젊은 세대의 고민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가 : 그럼 스타트업을 쭉 해오신 분으로써 그동안 얻으신 인사이트나 노하우를 좀 알려주실수 있으실까요?
필 : 제가 어느새 10년 정도 스타트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중 4년은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하는 힘든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지금도 한국에서 CTO로 일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은 새롭거나 무조건 혁신적인 기술이 있어야해"라고 생각하시는데,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도 결국 사업이라서 아이디어가 아무리 뛰어나도 사업 구조가 완성되지 않으면 결국 돈을 벌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중요한건 행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에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린다한들 실제 고객과 시장을 만나는 순간 얼어붙을거에요. 저도 그랬었구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인사이트를 찾으려면 행동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 : 넵,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 달간 창업 일지를 봐주신 구독자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필 : 아마 저희 구독자분들은 창업이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실거에요. 그러다보면 스텔스 창업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저는 적극적으로 응원합니다. 가장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그런데 호기롭게 창업을 시작해도 절대 처음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무리 많이 준비를 했어도 예상 못한 상황을 반드시 만나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스타트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는걸 추천드립니다. 기존 기업들과는 다른 방식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팀원을 찾는것도 매우 중요하다는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가치에서 좋은 팀원을 만나서 여러분의 가치를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